대명소노, 티웨이 안고 IPO 성공?

이번 블로그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 배경, 시너지 전략, 그리고 향후 과제와 전망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며 오랜 숙원이던 항공업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명소노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레저 인프라와 항공업을 결합한 ‘관광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을 본격 추진 중이다.

티웨이항공-사진

14년 만에 이룬 항공업 진출의 숙원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업 진출은 14년 전부터 거론된 오랜 숙원이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2011년 대명엔터프라이즈(현 소노스퀘어) 대표 시절부터 티웨이항공 인수 의지를 드러냈으나, 당시 매각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이후 티웨이항공은 예림당이 인수하며 대명소노그룹의 꿈은 한동안 멈춰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티웨이항공이 자금난에 빠지자, 대명소노그룹은 다시 기회를 엿보았다. 지난해부터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을 단계적으로 인수하며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우선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26.77% 중 14.90%를 인수했고, 계열사인 소노스퀘어가 10.00%를 추가 인수했다.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이 1.87%를 더 인수해 총 26.77%의 지분을 확보했다. 올해 초에는 예림당과 오너 일가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약 2,500억 원에 인수하며,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에 대한 의결권 기준 54.7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은 드디어 항공업 진출의 꿈을 실현했다.


통합 관광 시너지 전략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것은 단순한 사업 확장에 그치지 않는다. 그룹은 국내 17개 이상의 호텔·리조트 시설을 운영 중이며, 미국, 프랑스, 하와이 등 해외에도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티웨이항공을 더해 ‘항공+숙박+여행’ 통합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대명소노그룹은 기존 호텔·리조트 등 레저 인프라와 항공업을 연계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상품 개발, 프로모션, 여행사를 통한 마케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산업 간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 확대와 연계해, 괌 등 해외 골프장·호텔과의 복합 패키지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사명 변경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며 ‘소노에어’, ‘소노항공’ 등 새로운 브랜드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 전략은 대명소노그룹이 단순한 호텔·리조트 기업을 넘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IPO, 재무건전성 숙제

소노인터내셔널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2018년에도 IPO를 추진했으나, 그룹 실적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는 티웨이항공 인수를 발판 삼아, 3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최대 7,000억~8,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리조트 사업 운영, 해외 진출, 티웨이항공과의 시너지 창출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소노인터내셔널의 재무 상태는 마냥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고, 부채비율도 612%에 달한다. 총차입금은 7,7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예수보증금 등 기타 부채까지 합치면 총부채는 4조 7,624억 원에 달한다. 자본의 질적 측면도 취약하다. 2024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7,780억 원에 불과하며, 이 중 자산재평가액이 7,481억 원을 차지한다. 자산재평가를 하지 않았다면 자본은 거의 ‘0’에 가까웠을 것이다. 대명건설 인적분할로 인해 자본도 감소했다. 이러한 재무건전성 문제는 향후 IPO 성공 여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광 플랫폼 실현 가능성은?

티웨이항공의 실적도 부진하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35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 중심의 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른 기재 확대와 인력 확충, 고환율 국면에서의 비용 증가가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운영 기재 수도 2025년까지 41대로 확대될 예정이지만, 선제적 인력 확충으로 인건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배경에는, 그룹 지배력 재편과 2세 승계를 위한 밑그림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소노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는 서준혁 회장의 어머니인 박춘희 명예회장(33.24%), 서준혁 회장(28.96%), 그리고 딸 등 친족이 총 64.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을 실질적으로 정상화하지 못하고 그룹 내 시너지를 실현하지 못할 경우 이번 인수는 단순한 ‘승계 명분 쌓기’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실적 기반의 명확한 로드맵 제시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으로의 과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룹은 이미 미국, 프랑스, 베트남, 하와이 등지에서 호텔·골프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괌 현지 골프장 두 곳을 인수해 ‘소노펠리체 컨트리클럽 괌’ 브랜드로 재단장했다. 티웨이항공의 괌 노선과 연계한 골프·숙박 복합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장거리 노선 확대를 추진 중인 티웨이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해,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글로벌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티웨이항공의 실적 개선과 운영 효율화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대명소노그룹은 항공 안전성과 재무 건전성 강화 등 티웨이항공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소노인터내셔널의 IPO 성공 여부는 티웨이항공의 실적 개선과 그룹 내 시너지 실현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론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관광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항공과 숙박, 여행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재무건전성과 티웨이항공의 실적 개선, 그리고 그룹 내 시너지 실현이 관건이다. 대명소노그룹이 이러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극복한다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 쓰기

0 댓글

신고하기

프로필